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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행동으로! 아이들은 사랑받을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Home > 소식 > 지부소식

하나님이 주신 내 아들, 유성모

작성일 : 2005.08.04  |  조회수 : 9749


2003년 11월 20일 오후5시, 우리 부부는 홀트아동복지회 상담실에서 창 밖 나뭇가지에 부는 바람을 바라보며 과연 어떤 아이가 우리 품 안으로 올 것인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제 처의 베게를 적시던 오열과 한숨, 그리고 부부가 손잡고 드렸던 애끓던 기도가 잔잔한 영상으로 스쳐 지나가고 잘근잘근 손톱만 깨물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사회복지사님이 안고 들어오는 빛나는 하얀 얼굴, 우리 아기 성모였습니다.

이렇게하여 힘들었던 모든 과거는 다 주님이 보상해 주셨으며 ‘하나님의 거룩한 법도’라는 뜻을 가진 제 아들 성모는 우리 가정과 주변 형제 모두에게 기쁨과 축복을 가져다 주는 귀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1997년 늦게 만나 결혼한 이후, 아이가 없는 여느 가정과 같이 TV연속극을 보다가 아기탄생 장면이 나오면 슬그머니 채널을 돌리던지 길에서 예쁜 아이를 보면 그냥 가슴 한구석이 아프면서 아려오는 그런 시간들을 보내다가 아내가 40살이 넘어서면서 부터는 본격적인 시험관시술을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우리는 기초배양을 위하여 부부가 같은 날 같이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경우 였습니다.

그러나 모두 세 번의 시술이 실패로 끝났을 때 냉장고에는 아침마다 내가 직접 처의 배에다 놓아주던 배양주사기와 주사약이 남아 뒹굴고 그걸 만지작거리며 울고 있던 잉태하지 못하는 여인의 슬픈 어깨가 ‘우리 기도를 들어 응답하지 않으시는 야속한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더 이상의 시술은 무리라고 판단한 우리 부부는 아이가 없음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또 다른 사명, 즉 평생을 남을 위해 더 열심히 봉사하며 살라는 계시로 알고 사회봉사에 전념코자 하던 차에 교회 담임목사님의 강력한 권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즉‘가정이 우선 행복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봉사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므로 당장 아이를 입양토록할 것, 키우다 못 키우면 당신이 대신 키워줄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용기를 주셨으며 그날밤 우리 부부는 기도 가운데 그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으며 다음날 당장 그 동안 후원회원으로 있던 홀트아동복지회에 입양신청을 정식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입양신청 후 전문상담사와의 개별면담을 통하여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는지를 심성테스트하며 아이 양육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지를 체크하며 특히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종합병원진단서로 확인해야 하며 불시 가정방문을 통하여 가정분위기를 체크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입양을 결정적으로 확신케 한 동기는 한국입양가족협회에서 주관한 전국대회에 참가하여 입양가족들의 사례발표를 듣고 나서 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1)하나님의 적자는 예수님 밖에 없고 우리도 모두 하나님께 입양된 존재임

2) 입양된 아이는 자기출생의 근본진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으므로 공개입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함 – 10살 정도가 되면 입양한 사실을 알려줄 예정입니다.

3) 세상에는 열 달을 배 아파 낳는 아이들도 있지만 10년을 가슴앓이 하여 가슴이 아파 가슴으로 낳는 아이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입양한 후 주위에서는 사회적으로 훌륭한 일을 했다는 격려가 간혹 있습니다만 우리는 오히려 성모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기쁨과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숭고하게 깨닫게 되는지 모릅니다.

녀석의 웃음과 울음, 트림소리와 방구냄새, 벌써 찬송과 기도를 좋아하고 아빠 엄마의 생활습관과 행동을 고대로 따라하는 재롱과 아, 그리고 아침출근 길의 사랑해 포옹, 뽀뽀, 다녀오세요 배꼽인사, 파이팅 하이파이브와 악수는 아침밥을 걸러도 하루를 든든하게 합니다. 우리 가정은 어느새 천국으로 바뀌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 아이를 하나님이 우리에게 잠시 맡기신 아이로 믿습니다. 입양신청서에 원하는 성별을 적는 칸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키우는 재미와 나중의 결실을 봐서 딸이 좋다고 권고했으며 실제로 딸의 입양을 원하는 가정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주저 없이 남자 아이를 적어 넣었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차세대의 지도자로서 인류의 평화를 위하는 하나님의 일을 해 나갈려면, 부모인 우리가 흙으로 돌아간후 홀로 남았을 때, 광야에서 찬바람과 맞서 싸우고 험한 세상을 헤쳐가며 불의와 싸워 이기려면 남자아이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끝내는 이렇게 들어 주셨습니다.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드립니다.